CD금리 10개월來 최고..가계 이자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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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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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변동금리형 대출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농협의 고금리 CD 발행 여파로 두 달 만에 상승했다.

CD금리가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은행권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2.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11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D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10월 9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CD금리는 10월 20일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이후 전날까지 두 달여 간 2.79%를 유지했다.

이날 CD금리 상승은 농협이 6개월 물 CD를 전날 민평(민간 채권 평가사 평균)보다 0.15%포인트 높은 3.48%에 400억 원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농협의 CD 발행으로 CD금리가 인상되면서 CD금리에 연동된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40~6.42%로 고시해 전날보다 0.01%포인트 인상했으며 신한은행도 4.80~6.00%로 0.01%포인트 높였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CD금리연동 대출이 200조 원에 달하고 있어 CD금리가 0.04%포인트 오르면 주택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800억 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440조 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대출 잔액 중 40%가량이 CD금리에 연동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CD 고시금리가 1∼2개 은행의 CD 발행으로도 급등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은행권의 기준금리 변경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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