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외국인 발탁으로 '글로벌 삼성' 면모 과시
삼성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여성과 외국인을 과감히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능력만 있다면 성별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과감히 발탁한다는 인사방침을 확인함으로써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 ‘뉴삼성’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여성과 외국인을 과감히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능력만 있다면 성별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과감히 발탁한다는 인사방침을 확인함으로써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 ‘뉴삼성’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사상 최초의 여성 부사장 등장
최인아 제일기획 신임 부사장 | ||
이날 승진이 발표된 제일기획 최인아 신임 부사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최 전무는 지난 2007년 초 인사에서도 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여성 전무가 됐던 삼성그룹 내 '여풍'의 주인공이다.
최인아 부사장을 포함해 승진한 여성 임원은 모두 6명으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차녀인 제일모직 이서현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 박현정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또 조은정 삼성전자 부장과 정성미 부장,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남대희 삼성물산 부장이 상무로 승진해 임원 반열에 올랐다.
삼성은 이처럼 여성 임원을 대거 승진시킨것에 대해 “능력이 우수하고 회사 발전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여성 인력에 대한 과감한 승진을 단행하여 여성 인력에 대한 그룹의 적극적인 활용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법인 외국인도 본사임원으로
팀백스터 삼성전자 신임 전무 | ||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디지털TV 등 오디오.비디오(AV) 매출을 2년 만에 50%나 끌어올린 팀 백스터(사진)씨와 존 레비씨가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했다. 2005년 이후 프랑스 휴대전화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의 필립 바틀레 씨도 상무로 승진하며 그룹 임원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 책임자들을 본사 정규임원으로 선임하여 全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삼성의 성장비전을 제시한 것”이라며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영입,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재확인시켜 주었다”고 자평했다.
◆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대거 승진
한명섭 삼성전자 신임 전무 | ||
멕시코에 TV 공급기지를 구축해 삼성전자의 미주 컬러TV시장 1위 달성에 기여해 상을 받은 한명섭 삼성전자 상무(사진)와 세계 최초로 고해상도 VGA급 AMOLED 기술개발에 성공해 상을 받은 김성철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또 고휘도·고효율 Edge형 LED광학계 개발로 LED TV 성공에 공을 세워 상을 받은 안윤순 부장과 삼성전기가 MLCC 세계 2위 달성에 기여해 상을 받은 이정수 부장도 임원 반열에 올라섰다.
삼성은 이에 대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에 대해 과감한 발탁승진을 실시하여 '성과있는 곳에 승진있다’는 인사원칙을 실천하였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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