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에서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최저기온 영하 6.7도)를 기록했으나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010년 첫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기 위해 무려 30만명에 달하는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전 6시30분 시작된 해맞이 축제는 부산시립무용단의 해맞이 기원공연과 남성 솔리스트 앙상블 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고, 오전 7시32분께 수평선 위로 새해가 수줍은 듯이 고개를 내밀자 "와~"하는 탄성이 쏟아졌다.
또 곳곳에서 희망찬 새해를 영원히 담아두기 위한 각종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그 순간 상공에서는 헬기 2대가 축하비행을 시작했고, 백사장에서는 새해소망을 적은 풍선 5천개를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가 연출돼 장관을 이뤘다.
해맞이 축제 후에는 경인(庚寅)년을 상징해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대형 호랑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려는 시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광안리해수욕장에도 5만여명의 인파가 찾은 가운데 이색적인 해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전자현악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새해소망을 적은 종이를 새끼줄에 끼운 뒤 일출과 동시에 소망풍선 2천10개를 날리며 풍요로운 한해를 기원했다.
이어 핀수영 동호회원 50여명이 차디찬 바닷물을 힘차게 가르며 나아가는 바다수영 이벤트를 열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6시부터 3시간 가량 개방된 광안대교와 금정산, 황령산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수십만명의 해맞이 인파가 찾았고,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 정박한 대형 유람선에서도 수백 명이 선상 해맞이를 즐겼다.
한편 이날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선상 해맞이를 위해 이모(42) 씨 등 3명이 보트를 타고 출항했다가 보트가 동백섬 근처 갯바위에 좌초되는 바람에 119 특수구조대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무사히 구조됐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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