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최루탄.곤봉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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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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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최루탄과 경찰봉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라헤사브즈.자라스 등 이란 반정부 성향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산발적으로 행동에 나선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이날 테헤란 중심부 곳곳에서 충돌했다.

이날 이란 사법당국이 테헤란 중심부에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한 가운데 하프트-에티르 광장 등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됐다.

목격자들은 반정부 주요 지도자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지지자들인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 두 발을 발사했고 경찰봉도 사용했다고 전했다.

친정부 시위대도 점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친정부 시위대는 30일과 31일 흰색 장례 복장으로 집회에 나서 야권 지도자 처형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게재한 글에서 사법 당국이 야권 지도자들을 1주일 안에 처단하지 않으면 이들을 암살하겠다고 위협했다.

골람 호세인 모세니 에제이 검찰총장은 야권 지도자들이 시위대를 지지할 경우 배교자에 대한 지원이나 신의 존재를 부정한 죄를 물어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979년 권좌에서 축출된 팔라비 전 이란 국왕의 아들 레자 팔라비는 전 세계 국가들이 테헤란에서 대사를 철수시켜 이란 정부의 무자비한 시위대 탄압에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위 중 이란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해 유엔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이란은 외국기자들의 취재가 봉쇄돼 야권 웹사이트에서 전하는 시위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이후 이어진 시위 정국에서 최소 8명의 시위대가 사망했으며 500여명 이상의 야권 주요 인사, 수백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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