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2의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정부의 감독하에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일본항공(JAL)의 국제선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전했다.
ANA는 구미 등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사업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미 정부에도 JAL의 국제선 사업 인수 의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JAL의 국제선은 약 70개 노선이 있지만, 지난해 승객 감소로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경영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결산에서 국제선 여객수입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가 줄어든 2천254억엔에 불과,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주요인이 됐다.
기업재생지원기구는 1월 중에 JAL에 대한 지원방안을 결정하기로 하고 JAL 및 주요 거래은행과 함께 재생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이 기구는 또 일본항공의 국제선 사업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하고 있어서 ANA로의 이관이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일본항공의 경영재건 문제가 일본 국내 항공업계의 재편 문제로 확대될 전망이다.
ANA는 40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0개 이상은 일본항공과 중복된다.
ANA는 JAL의 국제선을 인수할 경우 유럽과 미국 노선을 강화하고 아시아 노선은 통폐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선을 1개사에서 운항하는 것에 긍정적인 시각과 독점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항공 내에서도 "노선을 재조정하면 이익을 낼 수 있다"며 국제선 폐지나 대폭 축소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향후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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