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취항에 들어간 국제선 노선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등 본격적인 '흑자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4개 저비용가항공사는 올해 작년 대비 최대 2배 이상의 매출과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올해로 취항 4년째를 맞는 LCC의 ‘맏형’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7~12월)부터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매출액으로 지난해(870억원)보다 60% 이상 많은 1400억원을 잡은 제주항공은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와 기타큐슈(北九州) 등의 국제선이 안정되는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2008년 10월 취항한 에어부산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723억원)보다 50%가량 많은 1100억원으로 잡았다.
오는 3월 부산~일본 후쿠오카(福岡) 노선, 4월 부산~일본 오사카(大阪) 노선에 각각 취항하면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항공산업 특성에도 작년 50억원의 영업적자를 보는 데 그쳐 취항 3년째인 올해는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진에어는 지난달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취항한 데 이어 새해에는 6~7개 국제노선을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올해 매출목표를 2009년의 약 6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대폭 높여 잡았고, 영업손익에선 지난해 약 80억원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 가운데 ‘막내’ 격인 이스타항공은 취항 2년차인 올해 흑자전환을 낙관하고 있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지난 6일 취항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말 부정기 국제선인 인천~말레이시아 쿠칭 노선을 시작으로 올해 국제선 운항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며 “5월에 열리는 상하이(上海) 세계무역박람회(EXPO)에 앞서 중국 상하이와 선양(瀋陽) 취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 시코쿠(四國)와 규슈(九州) 등 노선 취항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선 취항을 계기로 매출을 작년 5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1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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