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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중 5개 "세종시 투자계획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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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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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어떤 기업들이 세종시에 투자할 것인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대 그룹 중에서 현재까지 세종시에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은 5개 기업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발전용 연료전지’,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등 차세대 신수종사업 생산라인을 세종시에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수천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발전용(산업용) 연료전지 사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녹색성장 사업이다.
 
삼성전자의 신규투자사업인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는 박막형(TFT) LCD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장비의 핵심인 태양전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신설된 법인인 삼성LED는 수원, 용인 공장에 이어 국내 3번째 LED(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을 세종시에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세종시 입주를 검토하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분야는 세종시 행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추측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정부 안이 공개되기 전이어서 할 말이 없다"며 세종시 수장안이 발표돼야 투자계획 등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3위인 SK그룹은 상용화를 앞둔 SK에너지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조건이 파격적이어서 새로 시작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의 세종시 입주를 검토해 볼만하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LG그룹도 LG화학와 LG생명과학 등 몇몇 계열사가 태양전지와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세종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지난 8일 “LG는 세종시와 관련하여 수정안 및 입주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대로 계열사 중 몇몇 회사를 중심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입주 타당성 및 적합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그룹 중 현대기아차그룹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만큼 생산 설비나 연구소 등의 일부 이전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현대기아차그룹이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관련 공장 및 연구시설을 세종시에 세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도 세종시에 7만㎡ 규모의 식품과학연구소를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현재까지 검토한 적 없다”고 강력히 선을 그었다.
 
이밖에 한화그룹이 국방사업을 포함한 태양광사업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연구.개발(R&D)센터와 일부 생산라인을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문제를 정부와 조율 중이다.
한화는 R&D센터 입주에 필요한 부지로 60만㎡(약 18만평)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구체적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다.
 
또 효성그룹은 세종시에 기술연구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기업 중에는 웅진그룹이 계열사의 공장 증설을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방안과 더불어 그룹 차원의 통합 R&D센터를 세종시에 두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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