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빠진 아시아지역 최대 항공사 일본항공(JAL)이 결국 파산보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JAL의 주채권 은행단이 파산에 동의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이 JAL의 법정관리에 동의할 예정이다.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은 이미 파산에 동의했다. 지난해 3월 기준 JAL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4곳에 진 빚은 모두 4290억 엔(46억 달러)에 달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JAL이 오는 18일 시작하는 주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같은날 기업회생지원공사(ETIC)가 JAL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히메노 료타 미쓰비시UFJ시큐리티스 애널리스트는 "JAL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보다 매력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주채권 은행단이 실제 파산에 동의하면 JAL에게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이 언급한 주채권 은행 4곳과 JAL은 보도내용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르면 12일 JAL의 운명을 두고 논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JAL은 국제 여객ㆍ화물이 급감하면서 지난 4년 중 3년간 손실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새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9000여명의 은퇴자들에게 연금 30% 삭감도 요청해뒀다. 이에 대한 동의 여부 통보 마감 시한은 12일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