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삼성, 세종시에 2조5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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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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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력 1만5800명
-삼성전자등 5개 계열사 참여


삼성이 세종시에 대규모 신수종 사업 투자계획을 밝혔다.

11일 오전 삼성그룹은 세종시 투자계획안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총 2조500억원 투자와 1만5800명에 대한 고용창출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세종시에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을 제외한 4개 그룹의 투자 금액을 합한 것을 넘어섰다.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삼성을 비롯해 한화, 웅진, 롯데, SSF(오스트리아 태양광 제품 생산업체) 등이다. 한화는 총 1조3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웅진은 9000억원, 롯데 1000억원, SSF 138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특히 그룹의 주요 신수종 사업 대부분을 세종시에 입주시킨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삼성전자 신수종사업단장 김순택 부회장은 "삼성은 세종시에 △태양전지 △2차전지 △LED 조명 △헬스케어 등 주요 신수종 사업을 입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입주 계획에는 주요 신수종 사업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제외됐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바이오시밀러는 아직 사업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부지 등에 대해 어느 지역과도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이 결졍된 후 타당성을 따져 입지를 경정할 것"이라고 밝혀 세종시도 후보군 가운데 하나임을 시사했다.

또한 세종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컨택센터(콜센터)를 설립한다. 이들 센터는 고용인력이 4000명에 달한다. 삼성이 세종시에서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1만5800명의 25%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번 세종시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세종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며 "여기에 법인세·지방세 감면으로 투자리스크가 줄어 투자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이 앞선 기술을 갖춘 IT문야에 BT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전지와 2차전지도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고, LED 조명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향후 경영 환경과 여건 변화에 따라 이번 입주 계획을 유동성 있게 조정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입주 및 투자 금액 확대 가능성도 열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삼성이 투자하는 신사업은 정부가 조성하고자 하는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와 연계해 국가의 미래 산업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세종시를 차세대 산업 육성의 본산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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