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가 매우 중요하다. 수주영업은 공격적으로 나서되 수익성과 안정성을 담보로 내실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는 박창규<61·사진> 롯데건설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포부다. 그러면서 임직원에게는 자유로움 속에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려는 것이다.
박 사장은 "형식에 얽매여 불합리해지기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성과 창조가 넘쳐나야 회사가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며 "또 현재 쥐고 있는 손으로는 더 이상 새롭고 가치있는 것을 잡을 수 없듯이 올해는 손을 활짝 펴 희망찬 내일을 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 이상 타성에 젖어 있지 말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자는 의미다. 그래서 새해 슬로건도 '창조적인 사고로 한발 앞서 실천하자(Think new, Act, ahead)!'다.
사실 2010년은 롯데건설에게 매우 중요한 해다. 지난해 9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포한 '2015 비전(아시아 톱 10 기업 진입)' 달성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다져야 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토목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돌파했고 매출액도 전년도 대비 5%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는 수주 11조원, 매출은 4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성장위주로만 가지는 않는다. 수주영업은 공격적으로 펼치되 수익·안정성을 꼼꼼히 따져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에만 참여할 방침이다. 이는 그 동안의 롯데건설이 추구해왔던 경영스타일과도 부합한다.
박 사장은 "롯데건설은 일의 내용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내실경영 전통이 있다"며 "고성장시대에는 일의 양(量)이 좌우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는 생각으로 내실과 성장을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올해 경영방침을 △위험관리 강화와 재무구조개선 △기초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시장 및 고객중심 경영 △지속성장을 위한 창의적 조직문화 창달로 설정했다.
견실한 재무구조와 우수인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혁신과 내부시스템을 개선해야만 초일류 건설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사장은 앞으로 회사 운영을 철저히 현장중심으로 모든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최일선인 수주 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과 고품질의 자원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건설업계의 빌게이츠가 롯데건설에서 나올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자유스런 소통 속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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