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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옵션 만기...프로그램 물량 부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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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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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새해 첫 만기 충격 수준이 어느 정도일 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4일 옵션 만기일을 기점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작년 말부터 시행된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 등 적지 않은 변수가 존재함에 따라 장중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옵션만기일에는 6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수차익잔고는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현물 주식을 사들이는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물량 가운데 실제 매물로 연결될 물량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로 유입 가능한 매도차익잔고 청산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1월 옵션만기일은 프로그램 매수보다 매도가 크기 때문.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들어온 차익거래잔액이 많지 않고 12월 동시만기 때 들어왔던 지수연동형 펀드 자금 회전율이 높지 않은 속성이 있어 1월 옵션만기일에 청산하기보다 3월 동시만기일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옵션만기일에 나올 프로그램 물량은 약 2000억원 매도 우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기존 현물과 선물간의 차익거래 물량을 현물과 옵션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컨버젼 조건이 좋지 않고,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로 매도 시 수익이 크지 않아 매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매물 부담은 약 1000억원 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첫 만기 때 청산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최대 5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컨버젼을 포함한 합성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물량이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외국인들이 이번 옵션만기를 이용해 보유 중인 차익물량을 정리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부담이다.

심 연구원은 "지난 만기 이후 프로그램 진입 물량으로 가중한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71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일 종가인 1123원을 기준으로만 해도 이미 4% 이상 환차익이 발생했다"며 "외국인들이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 롤오버보다는 이번 만기를 이용해 전량 청산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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