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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구제역 확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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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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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의 한우농장에서 소.돼지 전염병인 구제역 확진 판정이 추가로 나와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포천시 신북면 계류리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인 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 농장은 13일 일부 소가 가볍게 침을 흘리는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경기도 방역본부에 신고했고, 소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농장은 7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의 한아름목장을 방문했던 수의사가 다녀간 곳이어서 역학상 수의사가 병을 전파한 것으로 방역당국은추정하고 있다.

이 수의사는 2일 구제역 의심 신고를 받고 한아름목장을 방문했으나 간이키트 진단 결과 구제역 '음성' 판정이 나오자 이튿날인 3일 계류리 한우농장을 방문했다.

계류리 농장은 한아름목장에서 남동쪽으로 3.5㎞ 거리에 있다. 첫 발생 농장에서 반경 3∼10㎞ 이내인 경계지역에 속해 이동제한 조치를 받아왔고 수의사를 매개로 한 역학 관계 때문에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돼 있었다.

농식품부와 경기도 방역본부는 구제역 확진 판정에 따라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가 6곳과 한아름목장을 방문한 수의사가 2∼3일 사이 진료한 농가 6곳 등 12개 농장의 구제역 감염 우려 가축을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가축별로는 한우가 109마리, 젖소가 475마리, 돼지가 1천335마리, 사슴이 2마리 등 1천921마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감염 매개체로 추정되는 수의사가 3일 이후에도 여러 농장을 방문했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특성상 일단 2∼3일이 전파력이 가장 높다고 보고 6개 농장만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수의사가 방문한 나머지 60여 농가도 집중예찰을 벌이며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되는 우제류(구제역에 걸리는 발굽이 2개인 동물)는 모두 18개 농가, 2천500여마리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이날 중앙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추가 구제역 확진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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