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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부실 털기' 한창… 주가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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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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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이 전반적인 영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분기 자산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는 10 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4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 4700억원의 신규취급액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3600억원보다 30.5%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9년 총 신규취급액은 1조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아주캐피탈은 2008년 4분기 신규취급액이 798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1분기 1189억원, 2분기 2510억원, 3분기 3546억원에 이어 4분기 4700억원까지 영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문제가 됐던 부실 자산 처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분기 아주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4.57%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89%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도 늘렸다. 아주캐피탈은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3분기 116%에서 4분기 128%로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4분기 대손상각액은 450억원으로 3분기 150억원보다 300억원이나 늘어났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미래 수익 확대를 위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주력했는데 연체율이 4분기 말 목표로 했던 5.1%보다 더 좋게 나왔다"며 "올해 신규 영업 목표를 3조원으로 잡고 있는데 목표를 향해 순항한다면 건전성 지표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아주캐피탈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13일까지 11 거래일 사이에 10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6500원에서 5720원까지 13.6% 떨어졌다.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11 거래일 동안 20만주 이상을 매도했다.

증권업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좋은 신소재나 IT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아주캐피탈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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