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리즈) 호암 이병철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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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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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할 줄 아는 것도 능력…투자는 50년을 내다보라”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행히 나는 기업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왔고 나의 갈 길이 사업보국(事業報國)에 있다는 신념에도 흔들림이 없다.
-1976.11. ‘나의 경영론’(전경련회보)에서

나라가 만사의 기본이다. 모든 것은 나라가 기본이다.
나라가 잘 되어야 기업도 잘 되고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
-1981. 1. 1. 신년사에서

선도적인 기술혁신으로 좋은 상품을 남보다 먼저 만들어내고 수출과 고용과 소득을 늘리며 경영합리화로 잉여를 많이 올려 기업확장의 재원을 마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 기업인의 본분이며 사회적 의무가 아니겠는가.
-1976. 6. ‘재계회고’ (서울경제신문)에서

신용은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쉽다. 장기적인 사업에 있어서는 신용이 제일이다. 신용을 얻기는 매우 어렵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리고 한번 얻은 신용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을 더욱 어렵고 또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신용처럼 잃기 쉬운 것도 없다. 신용이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나 다름없다. 그런 신뢰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1976. 6. ‘재계회고(서울경제신문)’에서

인재제일, 인간본위는 내가 오랫동안 신조로 실천해온 삼성의 경영이념이자 경영의 지주이다. 기업가는 인재양성에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인재양성에 대한 기업가의 기대와 정성이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전달되어 있는 한 그 기업은 무한한 번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1982. 10. 《한국인》지 기고문에서

인재를 육성하지 못하는 경영자는 부실 경영자다. 기업이 귀한 사람을 맡아서 훌륭한 인재로 키워 사회와 국가에 쓸모 있게 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며, 부실경영과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인재의 양성은 유능한 인재를 모으는 데만 있지 않고 이들을 묶어주는 구심점, 즉 기업인의 인격과 영도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1976. 11. 5 ‘나의 경영관’(전경련회보)에서

협력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항상 남의 뒤만 쫓아가는 소방수 노릇을 해가지고는 경쟁에서 영원히 탈락하고 만다.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하려 들지 말고 사내 중지를 모으고 힘을 합쳐서 일할 줄 아는 능력과 덕망을 고루 갖추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1980. 4. 정례사장단회의에서

한 사람의 최선보다 전원의 최선이 값지다. 한 사람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전원이 최선을 다하도록 기강을 세우고 정신무장을 독려해야 한다.
-1982. 9. 30. 반도체회의에서

열보다 하나가 나을 때도 있다. 사람은 숫자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성실한 사람만 골라서 쓰도록 하라.
-1984. 9. 22. 용인 자연농원에서

실천이 중요하다. 사람이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쁜 것이다. 실천하지 않을 때는 강한 방법으로 실천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1980. 12. 22. 정례사장단 회의에서

잘못을 감추는 것이 바로 잘못이다. 일을 하다가 자신이 생각해서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한 점을 상대방에게 자꾸 이야기해야만 한다. 잘못된 일을 숨기거나 감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1983. 10. 1. 반도체회의에서

'예스맨'이 되지 말라상사에게 고간(苦諫)하라. 아첨하는 것을 수기(羞氣)하라. 그대로 안될 줄 알면서 사장이나 전무가 하라면 그대로 하는가? 안을 세워 윗사람에게 "이렇게 해주십시오"라고 해보았는가?
-1970. 6. 사장단회의에서

작은 것에 만족하지 말라. 삼성에서는 64K D램이 개발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수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로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큰 개발을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것을 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좋은 것을 개발해야겠다는 야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983. 12. 10. 반도체회의에서

21세기 경영방법어떤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든지 원가, 생산성, 품질 등이 경쟁사나 선진국보다 우수하면 그것이 바로 21세기 경영이다. 경쟁사나 선진국 수준과 똑같다면 20세기 경영이며, 만일 경쟁사보다도 못한다면 19세기, 17세기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21세기 경영방법은 원가, 품질, 생산성 이외에도 판매, 생산, 자재 등 회사의 각 부문에 걸쳐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85. 6. 운영회의에서

모든 설비투자계획에 있어서 5년 정도를 내다본 단기안목 위에서 세우지 말고 10년 이상 50년 정도의 장기 안목 위에서 세워야 한다. 앞으로 영구히 잘못되지 않도록 설계 '레이아웃'등을 조정하되, 그 중에는 당장 손해가 나는 부분이 포함되더라도 앞을 보고 계획을 꾸며야 하고 당장의 손해는 감수해야 했다.
-1977. 6. 17. 삼성조선 건설현장에서

실패하리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어느 사업이나 실패의 위험은 다 있는 법이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처음부터 실패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안고 일에 착수하는 것이다.
-1980. 7. 3. 전경련 강연(최고경영자연수회)에서

결심한 이후에는 과감히 실행하라. 결심하기 전에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계획이 확정되면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과단성 있게 실행해야 하는 것이 사업가의 기본적인 태도이다.
-1980. 7. 3. 전경련 강연(최고경영자연수회)에서

묻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잘 모르는 경우에는 가리지 말고 물어보야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2~3년이 지나게 되면 물어보는 횟수가 차츰 줄어들 것이 아니겠는가. 나 역시 나 혼자 삼성 전체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 전체가 과거 오랫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움직여나가는 것이다.
-1983. 6. 30. 반도체회의에서

실패도 재산이다. 나는 일단 책임을 맡기면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맡은 사람의 책임 하에서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방침이다. 무모하게 따져보지도 않고 생각나는 대로 경영을 해서는 안되지만 신중하게 철저히 사전검토하여 잘 한다고 한 것이 잘못되었을 때는 그것도 나중에 하나의 재산이 되니까, 책임을 지고 잘 해보도록 하라.
-1985. 4. 25. 용인 자연농원에서

좌절을 겪어야 큰 그릇이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일이 잘되어나갈 때는 오히려 다가올 불행을 각오해야 한다. 기쁨 뒤에는 반드시 슬픔이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나의 불행을 잊지 않고 거울 삼는 것이 오늘의 행복에 도취되는 것보다 몇 곱 더 중요한 것이다.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뜻하지 않던 좌절을 겪어본 기업가는 좌절을 모르고 자라난 기업가보다 훨씬 더 강인한 기업경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1975. 9. 17. '최고 경영자와의 대화'(내외경제신문)에서

발전이 멈추면 그것이 곧 죽음이다. 언제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가끔 이 말을 되새겨본다. 사람은 늙어서 죽는 것이 아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닦고 스스로를 닦아나가기를 멎을 때 죽음이 시작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976. 6. '재계회고'(서울경제신문)에서

모든 사람들은 공부하고 발전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당연한 길이다. 그런데 이런 자기발전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스스로 자신과 남까지 파멸시키는 인간 이하의 행위이다.
-1984. 10. 19. 용인 자연농원에서

사람을 관찰해보면 세 부류가 있다. 첫째 어려운 일은 안하고 쉬운 일만 하며 제 권위만 찾아 남만 부리는 사람, 둘째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 셋째 알아듣긴 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1982. 9. 4. 사장단 오찬회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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