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째를 맞은 이석채(사진) KT 회장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통신시장이 'KT-SK-LG' 3강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어 이 회장은 올해 '제2의 개혁'을 통한 '성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그는 우선 KT-KTF 합병에 따라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최근 6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핵심 사업인 개인고객부문과 홈고객부문 등의 수장을 50대 초반의 젊은 경영진으로 전격 교체했다.
특히 이 회장은 경영 혁신과 함께 성장 중심의 공격경영을 펼쳐 올해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합병에 따른 조직 안정화와 성장정체 탈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성장 중심의 전략을 통해 매출을 끌어 올리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컨버전스 & 스마트'라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내놓았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기업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남미·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 매출 확대 등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의 성장전략은 경쟁사 최고경영자(CEO)인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의 '산업생산성증대(IPE)' 전략, 이상철 통합 LG텔레콤 부회장의 '탈통신' 전략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이 회장은 "성장을 위해 단순한 통신서비스 회사로 남는 것이 아니라 KT와 협력하며 생산성이 증대되고 비용이 절감되며 고객만족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KT는 지난해 무선인터넷 시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작지만 큰 일을 해냈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스마트하게 고민하고 과감히 도전하며 빠르게 실행해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2400억원 증가한 3조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유무선 컨버전스(FMC) 등 융합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3W(WCDMA+WiBro+WiFi)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FMC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세계적인 대기업과 협력해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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