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IT 수요가 지난해 보다 2.5%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T시장 조사기관 KRG와 서강대 시스템혁신센터는 20일 ‘2010년 IT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기업용 IT시장이 2009년 대비 2.5% 성장한 17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글로벌 경기 한파로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투자를 줄이고 현금성 자산확보에 치중하면서 IT 투자도 위축됐지만 올해는 경기호전에 따라 IT 관련 투자가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이다.
KRG가 국내 매출 1000억원 이 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IT투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 당 평균 IT투자 예산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112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해 IT투자가 8.7% 감소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투자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것이 KRG측의 설명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분야가 전체 시장 확대를 주도할 전망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4.6% 성장한 2조9956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IT시장을 놓고 보면 16.8%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주춤했던 신규 라이선스 도입과 추가 업그레이드 수요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T 서비스 부문은 전년대비 1.7% 성장한 9조9459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기업 IT 시장에서는 55.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수치다.
이처럼 IT 서비스 시장 확대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지만 지난 해 시장이 2008년 대비 0.1%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는 셈이다.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은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3%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경기 한파로 다소 위축됐던 제조 부문이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 부문은 올해 전년대비 5.4% 성장한 4조21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반도체, 철강 등 주요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IT 투자가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상장 제조업체들의 국제회계기준 관련 프로젝트와 산업전반에 걸친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도 시장 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부문 역시 전년대비 3.2% 성장한 4조340억원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또 지난 해 4.4% 하락했던 정부 공공 및 의료·대학 부문은 3.0% 성장한 3조8천550억원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 밖에 통신 및 유통·기타 서비스 업종은 전년대비 2.8% 성장한 3조351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은 4.5% 하락한 2조3458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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