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일리노이주와 손잡고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스마트그리드시장을 개척한다.
지식경제부는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정부와 스마트그리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은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 공동 구축, 공동 기술개발(R&D)과 실증, 정책교류와 인력양성에 있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스마트그리드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선 금번 UAE 원전수출처럼 민관합동의 총력수출지원 모델이 주효하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세계최대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주요국 포럼(MEF)에서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이자 전력·통신·가전·자동차 등 유관 산업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며 "일리노이주는 국립 아르곤연구소, 시카고대 등 고등연구기관이 위치하고 시카고권 광역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강점을 공유해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우리나라에선 미국 스마트그리드 시장진출 교두보 확보를, 일리노이주는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제주 실증단지 구축을 둘러싼 기업들간 경쟁이 협소한 내수시장을 두고 과열되지 않고 거대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대의 아래 동반자적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령 미국 스마트그린홈 시장진출을 목표로 한전(전력)과 KT(통신), 미국 전기차충전소 시장진출을 한전(전력)과 SK에너지(전기충전소)간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장급 공무원을 수석대표로 6개월간 공동 협력위원회가 운영될 것이며 이 협력의 틀 안에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이 도출될 예정이다. 또한 이후 3년간은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Warren Ribley 일리노이주 상무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윈윈(Win-Win) 프로젝트로 규정하며 일리노이주는 동 협력을 통해 미국내 스마트그리드 선두 州(State)로 도약할 것이다"며 자신했다.
이에 대해 김문덕 한국전력 부사장은 "한전이 KEPCO 브랜드로 세계 원전시장 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시장도 석권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의 주 행사로 개최된 '2010 World Smart Grid Forum'은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전문가 22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개막됐으며 22일까지 계속된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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