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단시찰 평가회의 예정된 일정 넘겨
우리 정부와 북한이 20일 향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풀 선결 과제에 대해 협의했다.
해외공단 합동시찰 평가회의 이틀째인 이날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남북 대표단은 전날 1차 회의에 이어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당초 정오께 이틀간의 회의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40분간의 오전 회의를 거쳐 오후 3시10분 회의를 속개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양측은 지난 달 12~22일 중국·베트남 공단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있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협의할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전날 제시한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의 해결과 체류자 신변안전 보장 강화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 자율화와 통관 간소화 등에 동의하면 그간 미뤄온 공단 근로자 출·퇴근 도로 공사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회의에서 의제 조율에 성공할 경우 개성공단 실무회의 개최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 달 해외공단 시찰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성공단 발전 방향에 대한 종합 토론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표단은 회의가 마무리되는대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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