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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시야와 에머랄드빛 인도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워터빌라 테라스. |
적도 인도양의 원시 자연을 그대로 살린 최고급 럭셔리 리조트다.
5년 여 공사 끝에 지난해 7월 오픈 한 샹그릴라는 몰디브의 최남단 아두아툴 빌링길리(AdduAtoll Villingili Island)섬에 위치하고 있다.
말레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70분, 다시 스피드보트로 8분 거리에 있다. 6Km가 넘는 해안선과 2Km가 넘는 화이트 샌드 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몰디브의 대부분 리조트가 북쪽에 있다면 남쪽에서 만나는 유일한 럭셔리 체인 리조트가 바로 샹그릴라다. 1000여 개의 섬 중 가장 먼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두 아톨에 가기 위해선 인도양의 적도를 지나야 한다. 때묻지 않은 ‘산호초의 바다’ 환초로 이루어진 아툴과 적도 해양의 풍부한 자연 환경을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조트 내에서의 이동도 환경을 최우선으로 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자전거나 버기(Buggy, Golf cart)를 이용해서 다닐 수 있다. 24시간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버기 드라이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샹그릴라의 객실은 풀 빌라, 비치 빌라, 워터 빌라, 트리하우스 빌라, 쌍둥이 비치 빌라로 이루어져 있다. 얕은 바다위에 자리 잡고 있는 워터빌라는 60채로 가장 많다.
섬 안쪽 코너에 위치한 워터빌라는 트리하우스가 위치하는 바깥쪽에 비해 잔잔한 바다와 라군을 감상 할 수 있다. 파도나 바람소리 등 워터빌라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소음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워터빌라 덱은 2개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픈 덱에 나오면 넓은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끝없이 펼쳐진 에머랄드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샹그릴라의 자랑 트리하우스(Tree House villa type)는 몰디브에서 최초로 선보인 빌라 타입이라 관광객들의 관심이 많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나무 위에 빌라를 만들었다. 숲의 일부분처럼 자리 잡고 있는 빌라를 보면 나무 위의 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나무 안의 집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내부 인테리어 소품은 다른 비치빌라나 워터빌라와 대부분 비슷하다.
샹그릴라는 독특한 개성을 살린 자브, 카하잔나지 그리고 파샬라 3곳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든지 입맛대로 원하는 곳에서 식사를 즐기면 된다.
메인 레스토랑 자브는 아침식사가 가능한 곳이다. 나머지 두 곳은 저녁에만 오픈한다. 세프들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출신의 최고급 요리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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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강조한 최고급 럭셔리 리조트 샹그릴라 빌링길리 전경 . |
자브의 아침은 주로 9시부터 11시까지 제공한다. 빨리 먹고 출근할 일 없으니 느긋하게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스파게티 단연 최고라는 경험자들의 귀띔이다.
과거 몰디브는 인도양 무역루트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많은 배들 거쳐 가는 수상교통의 요충이었다.
카하잔나지 레스토랑은 이런 콘셉에 맞춰 인도양·아랍·아시안 3곳의 특징적인 음식들만 모아서 선보이고 있다.
리조트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해변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 중간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파샬라는 간편한 식사나 간식, 그리고 다양한 음료 등이 준비돼 있다.
샹그릴라는 휴양지다. 관광지가 아니다.
말 그대로 여유 있게 생각하고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그냥 시간이 흘러 가는대로 보내면 된다. 느긋하게 치스파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일상에 지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상주하는 테라피리스트들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스노클링·다이빙·수상스키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약 2시간 동안 가이드와 함께 트레킹을 하며 섬의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자연 탐험(Nature Trail)프로그램도 있다.
샹그릴라의 가격은 3박5일 기준 개인풀이 딸려있는 풀 빌라가 350만원, 워터빌라는 420만원, 트리빌라는 600만원 정도로 매우 비싼 편이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자료 제공 애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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