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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4개국 중 환경평가 9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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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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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환경 수준이 세계 160여개국 가운데 90위권 밖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27일 전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환경성과지수(EPI)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57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무려 43단계나 하락한 94위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환경성평가지수는 미국 예일대학교 환경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공동으로 국가별 환경수준을 계량화하고 평가하는 환경분야 종합지표로 매 2년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통해 발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캐나다(-34), 벨기에(-31위), 그리스(-27), 미국(-22) 등도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아이슬랜드(1위) 스위스(2위) 스웨덴(4위) 노르웨이(5위) 등 유럽 국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코스타리카(3위) 몰타(11위) 등 자연생태 우수 국가들이 상위권에 놓였다.

시에라리온(163위), 중앙아프리카공화국(162위), 앙골라(160위), 토고(159위) 등 저개발 국가들의 환경성과수준은 낮게 평가됐다.

북한도 147위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순위가 크게 떨어진 원인에 대해 가중치가 25%나 되는 '기후변화' 평가 항목에서 우리나라가 81위에서 147위로 66단계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또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103위→118위, 발전부문 온실가스집약도 68위→78위, 산업부문 온실가스집약도 98→146위 등에서도 순위가 하락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이산화질소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오염도나 산림면적 평가 항목이 새롭게 추가된 점도 낮은 순위를 받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경성과지수 결과가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지표라고 강조한다.

환경성과지수는 환경 관련 주요 항목들을 계량화하여 국가간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표의 구성체계와 자료수집, 평가기준 등에서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수많은 국가를 비교할 수 있는 일관된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환경성과지수 4차례의 작성 과정에서 자료 수집이나 자료 가공의 편의성에 따라 평가항목과 데이터가 변경됐다.

또한 평가 대상 국가를 확대하면서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준년도가 갱신되지 못해 이번 평가에도 주로 2000년 초반 통계자료가 활용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려는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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