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3대 기본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G20 합의사항 철저 이행 △국제 개발격차 해소∙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비회원국 아웃리치(outreach∙외연확대) 및 비즈니스 서밋(summit)이다. 포럼에 초청받은 주요국 정상들 중 첫 번째로 발표한 ‘서울 G20 정상회의, 주요 과제와 도전’이란 주제의 특별연설을 통해서다.
이 대통령은 우선 “지난해 피츠버그 G20회의까지 합의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G20 정상회의가 단순 논의의 장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을 밝히며 G20회의까지 세계경제의 주요 의제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의 원인이 됐던 금융규제와 감독체제의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국제금융기구(IFI)들의 지배구조개혁도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의 우리나라 지분율 상향추진 의사를 재차 확인하는 차원에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개발격차의 해소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고유한 발전 경험을 기반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겠다”고 역설했다. 국제사회에 기여해 국격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국제자본 흐름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한 신흥경제국과 개도국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FSN) 구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경제부문 취약성을 보완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
이외에 이 대통령은 서울 G20 회의를 비(非)회원국과 민간 등에도 ‘열린 G20’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 G20회의의 3대 구상을 제시하면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십을 또한번 과시했다”며 “첫번째 연설자로 나선 것만 봐도 성공적인 경제위기 극복과 녹색성장 선도 등으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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