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킬러웨폰 아이패드가 전격 공개되면서 세계적 콘솔 게임기 홀더 소니와 MS, 닌텐도가 긴장하고 있다.
아이팟터치와 아이폰, 여기에 앱스토어라는 신규 유통모델이 닌텐도DS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등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위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도 기존 콘솔게임 시장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가 공개되면서 국내외 게임 타이틀 제작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 MS 닌텐도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이와타 닌텐도 사장과 소니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이폰 때의 폭발적인 반응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오히려 콘솔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와는 정반대로 게임 타이틀 제작업체인 서드파티들이 일제히 아이패드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가마수트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A 등 거대 서드파티들은 아이패드 전용게임 제작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이패드 공개현장에 EA와 게임로프트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앱스토어 게임을 시연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다.
결국 기존 콘솔게임기 홀더들은 신규 유저 확보를 놓고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컴투스와 게임빌 등 지난 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큰 재미를 봤던 모바일 게임사들은 아이패드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되는 게임들의 새 유통경로가 확보될 뿐 아니라 향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의 소비도구가 더 늘어났다는 기대감이 큰 것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 관계자는 “이제 막 공개됐다는 점에서 아직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면서도 “아이폰 자체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는 사실로 미뤄봤을 때 국내외 서드파티들의 관심을 모으기에는 충분한 이슈”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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