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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포커스] 시스코, "뉴밀레니엄 최악 루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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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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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춘, 글로벌 10대 루저기업 선정 시스코시스템스 시가총액 10년새 4250억 달러 증발

밀레니엄 버그(Y2K) 공포와 함께 맞은 새 천년의 첫 10년 동안 글로벌 기업 가운데 최악의 '루저'는 어떤 기업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3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 시가총액 기준 회사 가치가 크게 떨어진 10대 루저기업을 선정했다.

   
 
 
최악의 루저기업이라는 불명예는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가 떠안았다.
 
시스코의 시가총액은 2000년 3월 5570억 달러에 달했으나 최근 1320억 달러로 급감했다. 10년새 4250억 달러를 까먹은 셈이다.

1990년대말 시스코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과 함께 닷컴버블 속에 대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붕괴하면서 시스코의 시장가치는 곤두박칠쳤고 최근 인터넷 네트워크장비 매출로 선전하고 있으나 한창 때의 영광을 되찾기엔 역부족이라고 포춘은 지적했다.

2위는 미국 대표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 GE의 시가총액은 2000년 8월 6010억 달러에서 최근 1780억 달러로 10년간 4230억 달러가 빠졌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경영의 귀재로 불렸던 전임자 잭 웰치의 성공신화를 잇지 못한 채 GE 가치의 70%를 탕진했다.

루저 3위 꼬리표는 반도체 공룡 인텔에 돌아갔다. 2000년 8월 5090억 달러에 달했던 인텔의 시가총액은 현재 1090억 달러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 승승장구했던 인텔은 핵심사업 부문이 흔들리면서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낮췄고 주가는 폭락했다. 포춘은 자유낙하한 인텔의 시장가치를 뉴밀레니엄 시대의 화려한 첫 해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한 때 개인용 컴퓨터(PC) 프로세서칩 부문을 석권했지만 휴대폰과 스마트폰 등이 대세인 모바일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매출기반이 취약해졌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통신장비업체 노르텔, 미국 최대 전화장비업체였던 루슨트테크놀로지, 보험기업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최근 타임워너에서 분사한 아메리칸온라인(AOL), 정유기업 엑손모빌, 분식회계의 대명사 월드컴 등이 뒤따라 글로벌 10대 루저기업에 포함됐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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