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퇴진 등의 여파로 최근 은행연합회의 새 사외이사제도에 맞춘 교체작업에 은행들이 인물난을 호소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대주주와 임원에 대한 당국의 적격성 심사 강화와 임원 성과보상 체계인 스톡옵션의 폐지와 배당 축소 움직임도 뛰어난 임원과 대주주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은행들은 백방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물색하고 있지만 엄격한 요건에 걸맞은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적절한 인물을 찾았더라도 당사자들이 모범규준과 KB금융 사태 등에 대한 부담으로 사외이사 취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이 은행 임원과 사외이사, 대주주의 등 자격을 1년이나 2년마다 심사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사외이사는 물론 은행 임원과 대주주 찾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한 사외이사는 "당국이 과거에 조사해서 문제없다고 결론 낸 사항을 재조사하고 외부에 유출하는 것은 문제"라며 "당국이 CEO 선임에 대한 불만 때문에 사외이사 선임까지 간여하고 있고 지금까지 쌓아온 명예가 훼손될 수 있는 상황인데 누가 은행 사외이사를 맡겠느냐"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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