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브람스.바흐...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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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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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브람스                                    바흐
 

“내가 얼마나 나의 존재를 저주했는지 모르네. 플루타르코스(고대 로마의 그리스인 철학자․저술가)가 나를 체념으로 인도해 주었다네. 그러나 가능하면 이 처절한 운명과 싸워보고 싶네.”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기 시작한 무렵인 1801년, 친구인 의사 베겔러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분이다. 청력을 잃는 시련 속에서 그 운명과 맞서 싸우려고 했던 음악가 베토벤은 그 이후에도 영웅․운명․전원․합창 교향곡 등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표한다. 이러한 베토벤의 교향곡과 협주곡 전곡을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2010부터 2012년까지 3년에 걸쳐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1770~1827), 브람스(1833~1897), 바흐(1685~1750)를 탐구하는 음악회 ‘The Great 3B Series’가 열린다. 해마다 각 음악가의 교향곡과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는 정통 클래식 공연이다. 공연명도 세 음악가들의 이름(Beethoven, Brahms, Bach)의 앞머리 알파벳 ‘B’를 가져와 지었다.

올해는 지휘자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들려준다. 2011년에는 지휘자 임헌정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브람스를, 2012년에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이 바흐를 연주한다.

   
  지휘자 김대진
 
올해 베토벤의 교향곡과 협주곡 전곡 연주를 맡은 지휘자 김대진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00년 국내 피아니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베토벤 협주곡 전곡 1일 연주, 2009년에는 지휘자로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베토벤 협주곡 전곡 1일 연주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총 8회로 이루어진 ‘베토벤 2010’에는 젊은 실력파 음악가들이 함께 한다. 우선 11일에는 피아니스트 임동민, 3월 11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5월 13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6월 10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옥, 9월 18일에는 피아니스트 벤 킴, 10월 14일에는 피아니스트 김규연, 11월 17일에는 피아니스트 김대진․바이올리니스트 김민재․첼리스트 김민지가 협주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날인 12월 9일에는 지휘자 김대진이 피아니스트로 나선다.

또한 우리 귀에 익숙한 전원․운명․영웅 교향곡은 5월 13일, 9월 18일, 10월 14일에 만나볼 수 있다. 합창 교향곡은 새로운 에디션으로 12월 9일에 선보여 이번 베토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음악회의 입장권을 동시에 예매할 경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반기(2, 3, 5, 6월)와 하반기(9, 10, 11, 12월)를 각각 묶어서 예매할 경우 10% 할인, 총 8회의 공연을 모두 예매하면 20% 할인된다. 입장권:2만~4만원. 문의:02-580-1300.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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