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모바일 상품권 '오즈 기프트'를 본격 서비스하면서 SK텔레콤의 '기프티콘' KT의 '기프티쇼'와 함께 본격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상품 바코드를 보내면 이를 매장에서 해당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이용자가 늘고 있다. 통합LG텔레콤이 8일부터 본격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을 통해 기프티콘을 서비스 중인 SK마케팅앤컴퍼니에 따르면 기프티콘 연간 매출은 지난 2007년 57억원(245만건)에서 2008년 130억원(400만건), 지난해 210억원(700만건)을 기록,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와 기프티콘 업무 제휴를 맺은 업체도 백화점·영화관·편의점·베이커리·커피점·병원·레저시설 등 50여 곳으로 늘어났다. 이마트,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등 개별 매장 수는 1만5000여개에 달한다.
현재 서비스되는 상품 종류는 식음료, 숙박 및 여행상품권, 미술관입장권, 영화티켓 등 480여 종에 이른다.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1만6000건에 달하는 등 꾸준히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KT 역시 지난 2008년 4월 ‘기프티쇼’ 서비스를 시작했다. GS25,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과 베스킨라빈스·맥스무비·넷마블 등 26개사와 제휴해 210여종의 상품을 제공 중이다.
현재 월 평균 40만명 가량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매출은 서비스 출시 1년 여만에 102억원에 달했다.
KT는 향후 관공서 및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도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통합 LG텔레콤은 오즈기프트를 론칭, 기프티콘과 기프티쇼를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오즈기프트는 외식상품, 화장품, 영화 등 20여개의 제휴사와 200여종이 넘는 상품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이용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 제공 상품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비용으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선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젊은 층 뿐 아니라 40~50대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관련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설 연휴 및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모바일 상품권 관련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이달 15일까지 기획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63시티 로맨티콘 커플권 등 경품을 증정하고 KT는 이달 20일까지 발렌타인데이 관련 상품을 2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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