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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을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관치금융 부활에 대한 폐해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유럽발 재정위기 등 예기치 못한 악재가 속출하고 있는 올해야 말로 윤 장관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도마위에 오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학계와 민간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취임한 지 1년만에 한국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었던 데는 오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한 윤 장관의 정책적 균형감각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기 때문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윤 장관 취임 당시만 하더라도 초유의 전 세계적 금융위기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선호를 부추기면서 주가 추락, 환율 급등 등 이른바 '3월 위기설'까지 대두됐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 경제 성장률을 -4%까지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가 부러움과 놀라움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윤 장관은 전임 경제팀이 수정을 거부했던 경제성장률 전망을 -2%로 5%포인트까지 끌어내리는 파격을 단행했다. 이같은 솔직함과 소통의 리더십이 시장을 움직이면서 국내 성장률은 3분기부터 OECD 1위로 수직상승했다. 급기야 IMF도 작년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0.25%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는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위기재발성이 있는 상태에서 정책의 균형감각을 잡고 잘 처리해왔다"고 윤 장관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도 "위기국면에서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잠재했음에도 지난 1년동안 빠르게 경기회복을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전문가들도 윤 장관의 경제 공과는 인정하면서도 유럽의 신용불안 가능성, 버락 오바마 미 정부의 금융규제안, 중국의 본격적인 출구전략 저울질 등이 불거진 올해가 그의 능력을 재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 장관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1년에 대한 공과를 묻자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말해 긴장하고 있음이 역력했다.
반면 최근 한국은행에 대한 열석발언권 행사, KB금융사태 등에서 보듯 경제수장으로서 관치금융 부활, 서비스업 선진화 과정에서의 부처간 대립 등 카리스마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김상조 교수는 "위기국면에서 정부의 개입이 원칙과 법률에 어긋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장기적인 과제에 비추어 본다면 엄청난 비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필상 교수도 "우리 경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나 일자리 창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자리를 걸고서라도 지도력을 확보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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