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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한국위, "금융기관 동참 없이 녹색성장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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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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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최근 우리나라 환경성과지수(EPI)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CDP한국위원회와 NH-CA자산운용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성장은 정부의 정책의지만으로 달성될 수 없는 사안으로 모든 사회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P한국위는 특히 금융기관의 책임의식 부족과 소극적인 녹색금융 실천의지를 꼬집고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금융투자자가 기업에 관여해 녹색경영을 추동하는 책임의식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각국의 환경성과지수 평가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163개국 중 94위에 그쳐 재작년보다 4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0개국 중에는 꼴찌다.

CDP한국위는 우리나라의 순위가 분야별 항목 중에도 기후변화 관련 항목에서 66계단 하락했고, 산업·발전분야의 온실가스 관련 순위가 하락한 점은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CDP한국위와 NH-CA자산운용은 이같이 악화되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나 온실가스 관련 대응을 개선하고 녹색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NH-CA자산운용은 작년에 CDP한국위원회가 탄소정보공개를 요구한 100개 기업 중 자사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43개 기업에 탄소정보관련 설문응답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로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와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기업의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 향후 계획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는 주주로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준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NH-CA자산운용의 경영관여 활동 결과 CDP한국위원회의 설문조사보다 개별기업들의 정보제공 내용의 양과 질이 높았다는 것은 투자자의 의견이 매우 강하게 작용한다는 의미"라며 "한국 기업이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이슈에서 성공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주주로서의 적극적 활동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CDP한국위원회는 작년 100개였던 탄소정보공개 요구 대상 기업을 올해 200개로 늘릴 계획이며 NHCA자산운용은 200개 중 자사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탄소정보 요구서한을 보내 경영관여대상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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