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30억 달러 규모의 수르길 가스전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서페르가나, 취나바드 등 2개의 신규 광구에 대한 탐사계약을 체결, 유전개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국빈방문중인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면서 양국간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의 폭을 확대키로 했다.
두 정상은 가스전 개발과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이 결합된 ‘수르길 프로젝트’ 투자협정서를 이날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가스∙화학 플랜트를 건설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과 천연가스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압축천연가스(CNG) 등 녹색성장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또 나보이 산업·경제특구 개발 사업이 양국간 유망 협력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특히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나보이 공항 국제 물류센터와 나보이 산업·경제특구의 잠재력이 결합될 경우, 항공·도로·철도 복합 물류체계를 통해 상품이 국제시장으로 신속히 운송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주요 공적개발원조(ODA) 협력대상국인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교육, 신재생에너지, 산업·인프라 분야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우즈베키스탄을 2010년도 지식공유사업 중점지원국으로 선정, 거시경제 관리∙혁신∙수출∙투자 촉진 등에 대한 한국의 경험을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리모프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발전의 성공적 모델”이라고 평가하면서 경제협력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협조에 사의를 표시했다.
양국은 문화∙체육∙관광 등 제분야의 교류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두 정상은 타쉬켄트 시내 서울공원 조성을 위한 의향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고, 공원 조성 사업이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와 우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으며, 카리모프 대통령은 다양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한국의 올림픽 평창유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카리모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작년 5월 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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