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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주류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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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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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맑음, 소주.맥주 흐림, 위스키.와인 장맛비’

이는 지난해 주류시장 기상도이다.

막걸리가 웰빙주로 각인되면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주류시장의 신데렐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반면 위스키와 와인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만큼 참패했다.

소주와 맥주는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에 힘입어 평년작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데만족해야만 했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작년 소주시장은 판매량이 전년도에 비해 6% 가량 줄었다. 전체적인 소비침체에다 막걸리 열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금액상으로는 2조9000억원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작년 초 이뤄진 5% 가격인상이 기인했기 때문이다.

진로가 50%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수위를 고수했고 롯데주류BG는 ‘처음처럼’ 인기에 힘입어 15%대 점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무학 ‘좋은데이(16.9)’, 진로 ‘진로제이(18.5도)’ 롯데주류BG의 ‘처음처럼(16.8도)’ 등의 초저도주화 경향도 뚜렷했다.

맥주의 경우 전년도 수준인 3조5000억원 수준의 외형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브랜드별로는 하이트가 50%의 점유율로 여전한 인기를 누렸고 이어 카스(34%), 맥스(6%), 오비(3%) 등의 순이다.

수입맥주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20여개에 불과했던 수입맥주 종류는 현재 200여종으로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 마시는 경향이 짙어진데다 수입맥주를 취급하는 업소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주류시장은 ‘막걸리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그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매출액만 1900억원대를 육박했다. 건강에 좋다는 인식 확산과 함께 쌀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맞물려 초고속 상승했다.

실제 편의점 매출에서는 소주-맥주-위스키로 이어지는 3대 주류에서 위스키를 제치고 3위 주류에 합류할 정도다.

막걸리 매출 외형이 올해엔 3000억원대로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작년 위스키시장은 시련의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년대비 15% 가량 감소했다. 경기침체의 방증이다.

와인시장은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사케 등 다른 주종으로 옮겨간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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