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TV가 중국의 10억 농심(農心)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컬러TV 부문에서 LCD TV·PDP TV 등 자사의 평판TV 5개 제품이 공식 공급 업체 자격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전하향 정책은 농민증 보유자들이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가격의 일정비율을 환급해주는 제도다. 지난해까지는 가전하향 TV 공급 제품의 가격이 3500위안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TV 제품의 가격 상한선이 7000위안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40~42인치 프리미엄 중대형 TV까지 판매가 가능해져 올해부터 가전하향 제품 공급에 참여하게 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공식 공급 자격을 획득한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TV·42인치 PDP TV 등 5개 평판TV 모델은 2010년 12월까지 중국 21개 성(省)에 공급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중국 평판TV수요를 3400만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 중 농촌시장은 전체의 50%에 해당하는 17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종석 삼성전자 아시아마케팅그룹 상무는 "이번 가전하향 정책 참여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중소도시까지 확산시키는 좋은 기회"라며 "중국 농촌 시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컬러TV 외에도 에어컨(26개 모델)·냉장고(7개 모델)·세탁기(9개 모델)·휴대폰(15개 모델) 등 다양한 가전 제품군에서도 새로 변경된 가전하향 정책의 공식 공급업체 자격을 획득,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아주경제= 감혜림 기자 kam8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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