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한국HP “새해는 ‘팔방미인’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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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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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놀로지서비스·퍼스널시스템·이미지프린팅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 강조


   
 
한국HP는 지난해 12월 1일 열린 '2010년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사업부문에 걸친 성장을 강조했다.

한국HP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성장시키고 모든 사업 분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다.

스티븐 길 한국HP 사장은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한국 HP는 특정 부문에 선택과 집중이 아닌 테크놀로지 서비스(TS), 퍼스널시스템, 이미지프린팅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친 고른 성장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한국HP는 프린팅, 컴퓨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이르는 포괄적인 IT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모든 사업 부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게 된다.

사 측에서는 시장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취약 부문인 기업용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TS 부문의 성장을 가장 기대하는 분위기다.

우선 글로벌 1000대 기업고객을 집중 지원하는 HP본사의 ‘G1K’ 전략에 따라 국내 30여 개 그룹을 전략고객군으로 지정하고 전담 영업을 강화한다.

G1K는 다국적기업 200∼300여개사 고객과 그 외 대기업을 아우르는 600∼700개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으로 이뤄진다.

한국에는 30여개사가 G1K에 포함됐고 이 중 3개사가 코퍼레이트 고객으로 분류됐다. 한국HP는 고객사를 6개로 늘리고, 3년 내 수주 기반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TS사업부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컨버지드 인프라(CI) 개념을 도입,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컨버지드 인프라는 기존 개별적 컴퓨팅, 스토리지, 서버 및 네트워크를 단일한 관리 체제로 통합해 가상화 및 고도의 자동화 기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컨대 한국HP는 통합 CI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스케일 아웃’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는 성능과 용량 도입 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향후 증가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따라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확장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시스템 도입 비용을 절감하고 스토리지를 통합된 환경에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TS사업부는 테크놀로지 서포트와 테크놀로지 컨설팅 2개 조직으로 개편했다.

지난해 인수한 EDS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본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다.

EDS는 지난해 11월 HP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라는 조직으로 개편돼 컨버지드 인프라를 반영하는 선도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퍼스널 시스템 그룹의 사업전략은 중소기업 고객과 브랜드 인지도를 늘리는 것이다.

올해 목표는 서비스 및 전국 채널 조직망 강화를 통한 공공· 행망 시장 점유율 확대와 체험 마케팅·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강화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다.

우선 다소 부족했던 국내 공공 시장을 공략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토종 기업의 PC 시장 점유율을 넘어설 계획이다.

현재 한국HP는 국내 공공 PC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에 밀려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생산 및 수입, 납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물류비용을 줄인다.

HP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과 유명 모델 섭외 등 각종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고객에게는 금융 솔루션을 병행해서 제안하는 방법으로 자사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할 계획이다.

자사의 씬 클라이언트를 비롯해 가상화 솔루션, 포스(POS) 시스템 등 다채로운 제품군 보유를 기반으로 적극적 홍보를 펼치게 된다.

이미징 프린팅 그룹은 그래픽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모든 사업부의 이익 창출을 위한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피스 프린터 시장을 비롯하여 확대되고 있는 컬러레이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그래픽 엔터프라이즈, 리테일 포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잉크젯 레이저 시장의 경우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A4 레이저 프린터시장도 삼성전자와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스 시장은 올해 10% 성장할 것으로 보고 반도체와 LCD, 건축 및 토목 등 산업용 설계도면 사진, 대형 현수막이나 광고판 등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 퍼블리싱 솔루션(RPS) 등 리테일 포토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리테일샵’의 경우 직접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포토카페가 양판점 등에 설치된 개념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다.

단순히 프린터 기기 판매 댓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A3 등 대형 프린터 시장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린터 출력시장을 집중공략 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전산용품(소모품) 사업의 매출 증진과 시장 점유율의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잉크젯과 레이저 프린터 사업 부문에선 HP 정품 잉크 사용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스티븐 길 한국HP 사장은 “지난 회계연도에 인력 구조조정 등을 모두 마치고 한국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며 “고객 만족과 충성도에 기반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비즈니스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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