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산업에 1700억원 우선 지원

금호그룹 채권단이 지난 10일 금호산업 협력업체에 17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채권단은 총 2800억원의 신규 자금 중 나머지 1100억원은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현재 노조가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면서, 약 1000억원의 신규자금이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

채권단은 노조 동의서 없이는 긴급자금을 집행할 수 없다며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은 대주주 사재출연 문제가 해결되면서 어제(10일) 바로 자금지원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노조동의서가 없으면 자금 집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내일(12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출자전환 관련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2~3곳의 FI들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내일까지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대우건설 FI들에게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매각하고, 나머지 원금은 채권단과 동등하게 출자전환하고 이자는 차등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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