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관련 진정성 역설…여권내 분위기 쇄신도 고심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기간(13~15일) 관저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차분히 정국 구상을 몰두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설 연휴가 끝난 뒤 세종시 수정 문제를 위시한 주요 국정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설 연휴 기간에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여러가지 구상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정국의 최대 쟁점인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해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내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설 연후 이후 이 대통령은 혼란스런 정국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며칠간 더 여론을 지켜본 뒤 조속한 법안 처리를 위해 전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이계와 친박계가 감정싸움을 벌이는 등 최근 시끄러운 여권 내 분위기를 쇄신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일방적인 담화문 발표보다는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통령께서 직접 설명하는 방법 등 다양한 형식을 두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3일 귀성객들을 위한 대국민 설 메시지를 케이블 TV와 라디오 특별방송을 통해 전하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진정성을 역설한 바 있다.
특히 ‘공동운명체’라는 단어를 여러차례 사용함으로써 세종시 수정이 지역과 정파 차원의 이익을 떠난 국가 차원의 ‘백년대계’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이 설을 맞아 특별메시지를 전한 것은 당선 이후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세종시 수정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와 열망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설 메시지의 대부분을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한 것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는 세종시 수정 찬성 여론을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보자는 의중이 담긴 것”이라며 “대통령의 수정 방침이 확고한 만큼, 설 이후 수정안 입법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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