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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심상정 "엄마가 행복한 경기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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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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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지난 10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의 청사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사진 홍정수 기자 jshong204@
 


경기도지사 후보 중 유일한 여성 도전자
"경기도를 통해 복지국가의 초석 다지겠다"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교육받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콘크리트 도정이 아닌 교육·복지 정책을 펼치겠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곳은 단연 경기도다. 선거 전체 판세를 좌우할 이곳에 각 당에서는 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앞다퉈 내보내고 있다.

이러한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진보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후보가 있다. 바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다.

심 전 대표는 경기도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후보이며 유일한 경기도 '북쪽'지역의 후보군이다. 심 전 대표는 '엄마가 행복한 경기도'를 외치며 경기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심 전 대표는 "이번 경기도 선거는 16개 시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복지국가의 초석을 경기도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를 위한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며 "지역 은행의 활성화를 통해 경기도의 돈은 경기도에서 쓰고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는 현 경기도를 '불행한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는 서울의 배드타운 밖에 되지 않는다"며 "콘크리트 행정으로 인해 경기도의 교육과 복지는 뒤로 미뤄진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가 경기지사가 되면 사회적 기업을 확충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현 김상곤 교육감의 정책을 적극 지원해 교육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전 대표와의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 서교동의 정책연구소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선거활동으로 직접 돌아 본 지방의 민심은 어떤가.

지방을 직접 돌아다니니 바쁘기는 하지만 무척 즐겁게 하고 있다. 거기가다 의외의 소리도 가끔 듣는다. 나도 몰랐는데 내가 유일의 여성 경기도지사 후보면서 유일한 북 경기도 출신이라고 한다. 경기도는 남과 북의 생활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도청이 수원(남)에 있으니깐 북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 사실 경기도 북쪽의 민원이 많고 예산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분도를 하느니 마느니 말이 많다. 나는 북도가 자립적인 기능을 가질 수 있는 시군으로 변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

- 경기도지사에 왜 출마했나.

진보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보정당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약하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진보정당이 승리하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겠다. 경기도지사를 통해 복지국가 대한민국의 초석을 대한민국에 심겠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16개 시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거가 될 것이다. 역동적인 선거과정에서 진보정당의 이유와 가치에 대해서 폭넓은 공감을 받게 될 것이다.

- 다른 경기지사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은.

경기도는 현재 재밌는 상황이다. 지금 MB 측근임을 자처해서 재선을 하는 김문수 지사와 보수층의 지지가 넓은 김진표 후보도 있다. 그래서 초록 동색이라고 김문수, 김진표 대 심상정으로 보는 분이 많다.

김 지사는 MB정권의 철학과 토목주의 경제관계를 가장 잘 실현하고 있다. 김 의원도 경제관이 MB식 경제관과 구별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MB식 정치를 대변하는 분들과 이제 복지와 교육도지사를 지원하는 저의 선명한 대립각을 세울 것이다.

-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의 화두는 연대다. 연대 방안이 있다면.

연대는 선거 승리에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 경기도민은 야권이 연대해서 한나라당과 MB정권을 심판하라는 것이 민심이다. 저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다만 단일화는 변화를 위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 한나라당과는 다른 정치를 할 수 있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단일화 기준은 정책과 인물이 돼야 한다.

- 경기도를 '불행한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비판했다. 현 도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어떤 발전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경기도의 거대 도시계획(메가시티)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팽창 정책이다. 이에 경기도는 자립하지 못하고 서울의 주변으로 아주 나쁜 도시가 됐다. 이런 방식을 다 고쳐야 한다. 경기도에서 태어나서 일하고 공부하고 노후를 살 수 있는 네트워크 도시가  돼야 한다.

나는 양적 성장주의를 타파하겠다. 재벌성장·고용 없는 성장·양극화 심화 성장을 없애겠다. 이제는 소비가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또 그 성장이 고용과 복지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첫번째로 학교의 무상급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학교와 시장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 이렇게 되면 시장의 소비는 늘고 지역 학교의 급식 수준은 자연스럽게 올라 간다.

두번째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 학급당 학생수 줄이고 경기도민에게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겠다. 낡은 주택을 개량하는 주거 복지 사업을 도가 주채적으로 이끌면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세번째는 요즘 사회적기업이 참 많이 나온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포함해서 자족적 기능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늘리겠다. 사회적기업이 경기도 생산의 10%를 이루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자립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겠다. 아시다시피 지역 균형 발전은 돈의 균형이 되야 한다. 경기도에 자립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겠다. 지방은행을 만들고 복지를 위한 기금을 조성해서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혈관으로 하겠다.


아주경제 = 대담 / 양규현 부국장 겸 정치부장
               정리 /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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