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중계 재송신의 대가로 KT, 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에 사용료 5억원씩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IPTV 3사는 SBS 요구와 관련한 실무 협상에 따라 5억원에 준하는 액수를 지급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케이블TV업계는 공중파방송 재전송과 관련해 SBS와 법적 소송이 진행중이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SBS가 단독으로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케이블TV의 재송신으로 90% 이상 시청가구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현실을 덮고 재송신에 대한 대가만을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올림픽 중계권 확보에 따른 부담을 부당하게 전가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SBS의 한 관계자는 “2008년에 IPTV 측과 계약할 때 올림픽과 월드컵 등 중계권료가 비싼 국제 대회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하자고 합의했다”며 “정상적인 계약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구한 5억원에는 단순 중계가 아니라 올림픽의 VOD서비스에 대한 대가”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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