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화가치 및 원자재가격, 금리 상승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이를 사전에 대비하고, 비(非)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新3高와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기업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3대 가격변수(원화가치·원자재가격·금리)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보다 16% 상승해 평균 110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가격(두바이유 기준) 역시 35.5% 오른 평균 83.9 달러에 달하며 전반적 원자재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또한 하반기 중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연구소 이태환 수석연구원은 "원화가치 절상은 기업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연결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역시 기업의 생산비를 상승시켜 수익률을 저하시킨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을 상승시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며, 투자 및 소비수요를 위축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소 측은 '신3고'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약화되는 가격경쟁력을 상쇄할 수 있는 비가격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쟁상품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품질과 서비스가 중요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 주요 원자재 수출국과 신흥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금리인상은 시기상의 문제이므로 부채비중을 줄여 이자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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