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외 경기가 회복되면서 적자 기업 수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실적을 공개한 12월 결산 상장사 585개 가운데 지난해 연간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88개사였다. 전년 적자 기업은 167곳으로 배 정도 많았다.
같은 기간 적자 기업 비율도 28.5%에서 15.0%로 13.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7개 상장사 중 1곳이 손실을 낸 셈이다. 이에 비해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8년에는 3곳 중 1곳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개선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47개사 중 적자기업 수는 2008년 93개(26.8%)에서 지난해 45개(13.0%)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조사 대상 238개사 중 74개(31.1%)에서 43개(18.1%)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금융위기로 급격히 나빠졌던 실적이 크게 회복되는 시기였다"며 "또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자산재평가로 순익이 늘어난 측면도 일부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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