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0 TOE(에너지사용량) 이상을 사용하는 8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가 2위를 기록한 고려대 보다 1.9배에 이르고 있다.
서울대·고려대에 이어 연세대·한양대·KAIST가 3~5위를, 경북대·성균관대·포항공대·이화여대·건국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10개 대학의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은 17만4685 TOE로 2008년 대비 2.9%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어 에너지효율관리에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에너지효율(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나쁜 대학은 건국대·성균관대 수원캠퍼스·서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개 대학의 에너지효율은 평균 47.88kgoe/㎡로 80개 대학 평균에너지효율(26.65kgoe/㎡)의 1.8배에 해당된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의 평균에너지효율은 15.74kgoe/㎡이며 효율이 낮은 하위 10개 대학의 평균에너지효율은 39.48kgoe/㎡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이들 대학의 에너지 낭비가 심한 주된 이유에 대해 △ 빈강의실에도 25°이상을 유지 △ 노후건물이 많아 창문 및 단열부문이 취약 △냉난방이 중앙집중식으로 운영되지 않는 고건물 등 을 꼽았다.
한편 에너지효율이 좋은 대학은 육사(10.42kgoe/㎡), 동명대(15.67kgoe/㎡), 단국대 천안캠퍼스(16.13kgoe/㎡)로 조사됐다. 이들의 에너지효율은 건국대·성균관대·서울대의 2.7~5.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에너지다소비대학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신축되는 국공립대학 건물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에너지 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기존 대학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진단 후 ESCO(에너지절약사업)를 추진토록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중엔 서울대·한밭대가 ESCO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에너지낭비요인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대학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을 위해 '그린캠퍼스운동'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그린캠퍼스운동은 냉난방 권장온도 준수, 승강기이용 자제, 가로등 LED교체, 자전거 타기운동 등이 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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