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1150억원 규모 4대강 IT사업에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업체 ‘빅3’를 포함한 중견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입찰은 IT서비스업체 단독수주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며 빅3를 포함한 5개 IT서비스업체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4대강 IT시스템 구축 분야는 건설사가 통합발주를 맡아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예산배분 문제, 시스템 효율에서 IT서비스업체의 불만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사업 발주는 하천관리 단체가 맡게 되면서 전문성과 효율성이 보장돼 IT서비스업체의 참여도가 높을 전망이다.
현재 빅3는 사업이 정부 기획 단계인 데다 논란이 많은 4대강 사업 특성상 미래가 불투명해 즉답은 피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 사업계획이 잡히면 그린IT 구축에 관심이 큰 데다 정부발주 사업에 목 말라하는 이들 업체들이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4대강 시범사업 ‘2009 u-수변구축(u-경호강)’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탈락한 만큼 이번 4대강 IT 사업에서 권토중래를 꾀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사내 환경컨설팅팀을 신설해 그린IT 서비스 구축과 환경 정보통신기술(ICT) 통합서비스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LG CNS도 지난해부터 환경IT컨설팅 및 유시티 등 건설 분야 IT사업에 수차례 관심을 표명했기에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의 경우 현재 각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환경IT시스템 구축을 제안 중이다.
SK C&C는 정부 사업계획이 잡히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SK C&C는 이번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데다 김신배 부회장이 올 초 스마트그리드 등 그린IT와 4대강통합 IT 국책사업, u시티ㆍu헬스ㆍe러닝 등 ICT 컨버전스 분야의 신규사업 창출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빅3 외에도 대우정보시스템, 코오롱베니트의 사업수주전 참가가 유력시된다”며 “대우정보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삼성SDS를 제치고 u-경호강 시범사업을 수주했던 만큼 이번 사업 수주전이 빅3만의 잔치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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