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수익성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털어내고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0~12월 주요 생명보험사의 순익은 전년에 비해 7배 가량 급증했으며 손해보험업계도 50% 이상 증가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 3분기(10~12월) 기준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빅3의 당기순이익은 4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배 늘었다.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415억원)보다 20% 가량 줄어든 3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2분기에는 부동산 매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하는 등 일회성 요인이 많아 순이익 규모가 컸다"며 "3분기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선박펀드 가치를 300억원 가량 감액하는 등 비용 처리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생명은 167억원 적자에서 1818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며 교보생명은 138억원에서 1794억원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과 흥국생명은 각각 53억원과 1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두 회사 모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동양생명은 23%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생명은 3.4% 감소한 312억원이었다. 산은금융지주 계열 편입을 준비 중인 금호생명은 46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4~12월) 순이익은 6522억원으로 90.5% 증가했으며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3440억원과 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0%, 393.5% 늘었다.
신한생명은 1308억원으로 24.6% 증가했다. 흥국생명은 344억원으로 175.2%, 미래에셋생명은 296억원으로 428.6% 신장됐다.
손보업계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9개 주요 손보사의 3분기 순이익은 30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9%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934억원으로 22.5% 감소했지만 동부화재(650억원), 현대해상(579억원), LIG손해보험(458억원), 메리츠화재(437억원) 등은 최대 400% 이상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롯데손해보험은 78억원으로 136.4% 증가했으며 흥국화재와 한화손보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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