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설 연휴 이후 매매는 '잠잠', 전세는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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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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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설 연휴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도 거래가 없는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0%로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종로(0.12%) △성동(0.06%) △서초(0.03%)가 올랐다. 종로구는 창신·숭인 재정비촉진지구 1단계 구간 계획안 발표로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서초구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급매물이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남(-0.03%) △송파(-0.04%) △양천(-0.05%) △강동(-0.05%) △성북(-0.08%) 등은 떨어졌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수요가 줄어 거래가 없었다. 송파구 역시 가락 시영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약세로 돌아섰다. 강동구의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 가격도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에서는 용인(0.09%)의 아파트값만 올라 전반적인 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당초 이번달 초에 발표 예정이던 고도제한 완화조치가 연기된 성남(-0.09%)과 대규모 입주가 몰려있는 의왕(-0.09%)·파주(-0.12%)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남구(0.13%)만 상승했다. 인천은 기존 아파트 시장보다 송도·청라 등 신규 분양 시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세]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수혜와 맞물린 한강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 등 주요 학군 지역은 학군 배정 마무리와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설 연휴가 끼어 움직임은 적었지만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렸하다.

지역별로는 △영등포(0.31%) △성북(0.17%) △강서(0.17%) △동작(0.15%) △성동(0.15%) △마포(0.15%) △광진(0.14%) △송파(0.12%)의 순으로 올랐다. 

영등포는 여의도·당산·양평동 일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역적으로 워낙 신규아파트가 적은데다 교통여건이 우수해 인기가 꾸준하다. 특히 지난해 개통된 지하철 9호선 역세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또 성북은 설 명절을 끼고 거래가 성사되면서 반짝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 강남구(-0.19%)는 서울∙경기를 통틀어 유일하게 가격이 지역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의 주요 재료였던 학군 배정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또 신도시에서는 중동(0.21%)이 올랐으나 나머지 지역은 설 연휴와 맞물려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포천(0.38%) △용인(0.27%) △과천(0.22%)이 올랐다. 하지만 그외 나머지 지역은 조용하다. 또 인천에서는 연수구(0.28%) 만이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 7개 구는 모두 거래 없이 제자리 상태였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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