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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부산 센텀시티점이 동북아 쇼핑 메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선 일본인과 중국인 크루즈선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동북아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올해 부산이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ㆍ가고시마를 연결하는 크루즈 모항에 지정돼 15만명의 중ㆍ일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을 감안해서다.
박건현(사진)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1일 “센텀시티가 오픈 1년만에 전국을 상권으로 하는 백화점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일본·중국 등 아시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자리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신세계 센텀시티는 영도 크루즈 터미널 관광안내소에 가이드북을 비치하고 크루즈 터미널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또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사물놀이·국악·비보이 퍼포먼스 등 문화 공연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설화수’ 및 식당가·스파랜드·아이스링크 할인 쿠폰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센텀시티는 다큐멘터리 방송채널인 내셔널 지오그래픽를 통해 3∼5월 사이 아시아 전역에 방영된다. 촬영은 ‘지상 최대 백화점’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1월에 진행됐다.
아울러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여해 아시아 전역을 상대로 공격적인 홍보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센터시티점은 지난해 3월 3일 오픈 이후 1년간 누적 고객수가 16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5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백화점 중에서 매출 10위 안에 드는 실적으로 개장 1년차 백화점으로서는 최고 매출에 해당한다.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국내 5위권에 해당하는 6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1년에는 부산 지역 1위에 해당하는 7500억원, 2013년에는 1조원을 각각 달성해 국내 대표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다부진 각오다.
또 매출 호조에 따라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도 당초 예상했던 2014년에서 4년 앞당긴 올해로 수정했다.
이처럼 신세계 센텀시티가 당초 예상을 넘은 배경은 △일평균 1700여 명이 이용하는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극장, 골프라운지 등을 갖춘 신개념 복합 쇼핑몰의 차별성 △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 등 60여 풀 라인의 명품 브랜드의 메가샵 구성 △일본·중국인 등 외국인 매출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실제 신세계 센텀시티의 1년간 명품 매출은 1400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센팀시티는 오픈 이후 부산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먼저 고용창출면에서는 약 6000 여명이 채용됐으며 지급되는 급여만도 1500억원에 달했다.
또 외국인 고객뿐만 아니라 센텀시티를 방문하는 타지역 고객은 주말이면 최대 50% 이를 정도로 높다.
지난해 인근 지역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약 2조2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5%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지역 방문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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