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의 경제효과가 수십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도 '연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앞세운 기업은 물론 이런 저런 사연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김연아 선수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급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열린 지난 26일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매일유업은 전날보다 각각 1.09%, 2.46% 오른 1만4600원, 74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기업은 모두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이날 로만손 역시 4.90%나 급등했다. 김 선수가 경기 때 착용하는 귀고리가 이 회사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 직후 '연아 귀고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폭주하며 판매량 역시 급증하고 있다.
또, '바나나맛우유'를 생산하는 빙그레도 이날 0.86% 상승마감했다. 김연아 선수가 바나나맛우유를 좋아한다는 소문 덕분이다.
임플란트 회사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도 3.69% 올랐다. 김 선수가 치아교정을 통해 고른 치아를 갖게 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밖에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는 SBS 역시 전날보다 0.12% 상승 마감했다.
다만, 김연아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4일만에 반등세로 출발해 6~7%의 상승세를 탔지만 정작 김연아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주가가 하락, 전날보다 14.42% 내린 3560원에 마감됐다.
사모펀드로 추정되는 기관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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