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2010] 효성, 차세대 성장동력 '국산화'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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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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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효성그룹은 지난 해 5월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가해 초고압변압기 모형 등 우수 제품을 선보였다.
효성은 차세대 성장산업인 풍력 발전시스템과 아라미드 섬유, 트리 아세테이트 셀룰로스(TAC) 필름 등의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1990년대 말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친환경 사업이면서 기업의 중장기적인 핵심 사업으로 판단, 지속적으로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변압기·차단기·모터·기어·펌프 등 전력과 산업 설비분야에서 축적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증속기와 발전기 설계기술 및 설계역량, 풍력발전기 제작과 전력시스템 운용 노하우 등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효성은 지난 1999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작년 9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 강원도 태백지역에 20MW급 풍력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오는 2012년까지 정선과 삼척 등에는 2MW 규모 발전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한국동서발전과도 강원도 강릉시에 26MW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2010년 말 강릉시 대기리 일대에 2MW급 풍력발전기 13기를 설치하는 작업에 착공, 내년 말께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최근 효성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풍력발전 핵심부품을 해외시장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인도의 '고다왓 에너지'사에 2013년까지 총 456억 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메가와트(MW)급 증속기(gearbox)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고기능 아마리드 섬유와 전자재료 TAC필름 등의 사업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자체기술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 개발에 성공한 효성은 올해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상업 생산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효성이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는 강철보다 강도가 5배 높아 현존하는 섬유 중에서 가장 강한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탄성율과 내성율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TAC필름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TAC 필름은 TV·모니터·노트북·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하는 필름이다.

지난해 용연 공장에 연산 5000만㎡ 규모의 필름 공장을 완공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TAC필름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과 중간제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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