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한·일간 사이버 공반전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익명의 인터넷 사이트인 '2ch' 를 공격하기 위해 한국 네티즌이 모였다.
2ch는 10여 년 전 만들어진 익명의 커뮤니티 사이트다.
밴쿠버동계올림픽 폐막일인 1일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글이 자주 올라온 '2ch'를 공격했다.
지난달 23일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 '정당한 테러 대응 까페'라는 이름으로 '2ch'에 대응하기 위한 카페가 만들어진 것이다.
1일 현재 이 카페의 회원수는 7만7000여명, 게시된 글은 9만3000여개에 달한다.
한국 네트즌들은 1일 오후 1시부터 2ch에 접속하고 '새로고침'(F5) 버튼을 연달아 누르는 등 오후 1시30분께 2ch의 33개 게시판 가운데 30개 게시판을 마비시켰다.
'2ch'에는 지난 러시아 한국 유학생이 살해된 사건을 두고 '아주 잘된 일' 이라고 하는 등 한국을 비하하는 게시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ch 이용자들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러시아의 선행은 효과가 눈에 보이는구나" 등 한국을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
2ch 이용자들은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트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 지난달 24일에도 김연아 선수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서자 심판 매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2ch와 한국 네티즌들은 2007년 광복절에도 서로 게시판을 공격하는 등 크고 작은 '사이버전쟁' 을 벌인바 있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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