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은 2월 말 외환보유액이 2706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30억3000만 달러 급감했다고 밝혔다.
감소폭으로는 지난 2008년 11월의 -117억5000만 달러 이후 최대.
문한근 국제기획팀 차장은 "지난 달 남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며 달러화로 환산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6억7000만 달러 감소한 2382억4000만 달러(88.0%), 예치금이 23억7000만 달러가 줄어든 276억3000만 달러(10.2%), SDR 37억5000만 달러, IMF포지션 9억6000만 달러, 금 8000만 달러 등이었다.
SDR는 국제수지가 악화했을 때 IMF로부터 담보없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다. IMF 포지션은 회원국이 출자금을 내면서 갖게 되는 수시 인출권이다.
1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