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공동주택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6억원이상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서울·과천·경기 등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난 2008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해양부의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평균 6.9%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4.1%, 2.7% 올라 지난해 경기침체로 하락했던 가격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국 평균 가격도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4.6% 하락했으나 올해는 4.9% 상승했다.
올해는 서울 강남·과천·분당 등 소위 버블세븐으로 불리는 지역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특히 재건축 사업과 교통체계 개선 등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14.9%나 하락했던 서울 강남구는 11.5% 올랐다. 서초와 송파도 각각 7.7%, 11.3%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이 18.9%, 분당 10.4%, 평촌 5.45%, 용인 2.7%, 화성 14.3% 등 지난해 낙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방에서도 부산 5.5%, 대전 5.4%, 전남 3.8%, 경남 5.1%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과 미분양이 많았던 강원 철원(-4.9%), 경기 양주(-4.6%) 등은 하락했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시끄러운 충남 연기도 지난해 4.6% 하락에 이어 올해도 4.0% 떨어졌다.
공동주택의 가격별로는 6억원초과~9억원이하 10.2%, 9억원초과 8.8% 등 고가주택 상승률이 높았다. 이밖에 △3억~6억원이하 5.2% △2억~3억원이하 3.3% △1억~2억원이하 3.6% 등을 나타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에서는 서울 서초 반포동 한신3차 전용 109㎡의 가격이 지난해 6억5900만원에서 올해 8억1600만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23.8%로 가장 높았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도 지난해 5억8800만원에서 올해 7억2200만원으로 22.8% 상승했다. 또 공시가격 최고가 아파트은 삼성동 아이파크도 전용 269.4㎡가 지난해 42억8800만원에서 올해 44억7200만원으로 4.3% 상승했다.
연립 및 다세대주택에서는 서울 도봉 방학동 신우빌라2차 전용 81.5㎡가 지난해 1억2800만원에서 6.3%올라 올해 1억3600만원이었다. 서울 강북 우이동의 우이빌라맨숀 전용 111.22㎡도 5.8% 상승해 1억47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가 이번에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나 각 시·군·구청 민원실을 통해 열람과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제출된 의견은 재조사 및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30일 공시된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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