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연초부터 2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2월 CBSI가 전달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77.6을 기록했으나 1월에 이어 여전히 70선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1월 대비 2월 상승폭 평균 수치인 4포인트보다 낮고, 5년간 평균 상승폭인 8.6포인트보다 크게 낮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2월 CBSI 상승폭이 예년에 비해 둔화된 것은 미분양 주택수 재증가, 일부 주택업체의 위기 재현 등 민간 건설경기 회복 부진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말했다.
CBSI 기준선은 100으로, 평균 수치가 100보다 낮을 수록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8.9로 2월보다는 1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건설 비수기가 끝나는 시점인 데다 3월부터 재정 조기집행에 의한 공공 발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져서다.
이 연구위원은 "1월과 2월 부진했던 공공 발주가 3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분양 주택 수 재증가, 일부 주택건설업체 위기 지속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건설 체감경기 향상의 관건은 민간 건설경기의 정상화 여부"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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