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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베이징 그리고 15년'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정치·경제·인권 분야의 양성평등 성과에 대한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김태현 여협 원장은 "2005년 처음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0%를 넘어섰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49.2%에 그쳤다"며 "남녀 근로자 간 임금격차도 꾸준히 좁혀지다가 2000년 이후 거의 답보상태로 2008년에는 남성이 100%일 때 여성은 63.3%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비정규직 비율도 2008년 여성은 40.8%로 남성의 28.8%보다 훨씬 높다"며 "여성의 경제 세력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서울시립대 교수는 "기존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며 "여성의 등장은 이에 대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성의 정치 참여를 제약하는 요인 중 가장 큰 것이 여성들 스스로 정치를 하려 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대조치를 통해 단기적으로 여성의 참여를 높이고자 하는 게 여성할당제"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그동안 광역자치단체장은 여성이 없었는데 요즘 언론은 저를 (서울시장에) 출마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여성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백희영 여성부 장관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여성단체 회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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